정부기관·공기업 수장이 스피치와 소통 역량을 제대로 갖춰야 하는 이유 3가지(+ 우수 사례, 부적합 사례)

최근 행정 리더십 평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 중 하나가 바로 ‘소통 역량(Communication Competency)’입니다. 특히 정부기관이나 공기업 수장은 단순한 행정 관리자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과 구성원, 언론, 국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말로 정책을 설득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즉, 말의 힘이 곧 정책의 힘이며, 스피치가 곧 리더십의 수준을 결정합니다.
이 글에서는 정부기관 및 공기업 수장이 반드시 스피치·소통 역량을 갖춰야 하는 이유 3가지와 함께, 실제 사례를 통해 잘한 사례(우수)와 부적절한 사례(실패)를 비교 분석하겠습니다.

말로 소통하는 리더십의 힘

 

■ 공공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권위가 아닌 ‘언어의 리더십’이다

① 정책 신뢰와 공감의 핵심은 ‘언어 표현력’이다

공공기관의 업무는 대부분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지며, 그만큼 정책의 투명성·공정성·이해도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이라도 설명이 불명확하면 불신을 낳고, 반대로 명확하고 진정성 있는 발언은 정책의 수용성을 높입니다. 즉, 수장의 스피치는 정책의 “첫인상”이자 국민이 느끼는 “신뢰의 척도”입니다.

예를 들어, 국민 불안을 줄이는 발언은 단순한 언어 기술이 아니라 ‘국가적 정서 안정’과 직결됩니다. 실제로 위기 상황에서 차분하고 공감력 있는 언어를 구사한 리더는 불필요한 사회적 혼란을 막았습니다.

팁: ‘전문용어 중심의 보고체계’에서 벗어나 ‘국민 눈높이의 언어’로 말할 수 있는 수장이 진정한 리더입니다.

② 조직 내부 결속력은 ‘소통 중심 리더십’에서 나온다

공기업이나 정부기관은 수천 명의 구성원이 함께 일하는 거대 조직입니다. 이때 수장의 언어는 곧 조직문화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한마디는 혁신의 문화를 열지만,
• “실수는 용납하지 않는다.”는 말은 조직 전체를 침묵하게 만듭니다.

즉, 리더의 말 한마디가 구성원의 사기·창의성·신뢰를 좌우합니다. 정기 간담회, 타운홀 미팅, 직원 제안 청취 등에서 공감과 경청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내부 동기 부여를 결정짓는 핵심입니다.

팁: 수장이 말할 때마다 “이 사람의 말은 진심이 느껴진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면, 이미 반은 성공한 리더십입니다.

③ 외부 이해관계자 설득과 위기 대응의 기본은 ‘메시지 관리 능력’이다

정부기관은 언론, 국회, 지자체, 시민단체 등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합니다. 이해관계자가 많을수록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하고, 오해 없이 조율하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위기상황(예: 정책 논란, 예산 삭감, 안전사고 등)에서는 특히 ‘즉각적 대응 메시지’가 중요합니다. 말 한마디가 여론을 진정시키거나, 반대로 위기를 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장은 ‘공적 발언의 파급력’을 인식하고, 메시지의 톤·타이밍·맥락을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팁: 위기 때의 스피치는 “논리보다 공감, 속도보다 정확성, 형식보다 진정성”이 핵심입니다.

■ 실제 사례 비교로 보는 ‘소통 리더십의 명암’

우수 사례 – 뉴질랜드 재신다 아던(Jacinda Ardern) 전 총리

재신다 아던은 코로나19 팬데믹, 테러 사건 등 국가적 위기 때마다 공감 중심의 스피치 리더십을 보여줬습니다. 그녀는 매일 SNS 라이브 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직접 대화하며, 복잡한 정보를 쉽고 따뜻하게 전달했습니다. 특히 “우리는 함께 이겨낼 수 있습니다(We are in this together)”라는 메시지는 국민에게 ‘정서적 안전감’을 주며 높은 신뢰를 얻었습니다.

• 키 포인트:
  • 전문성과 인간미의 조화
  • 위기 때 공감·소통으로 국가 신뢰 유지
  • 투명한 정보 공개와 쉬운 언어 사용

→ 결과적으로 뉴질랜드는 초기 방역 정책에 대한 국민 동참률이 9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팁: ‘잘 말하는 리더’가 아니라 ‘잘 듣고, 쉽게 말하는 리더’가 진짜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줍니다.

부적합 사례 – 국내 모 공기업 사장의 일방적 소통 실패 사례 (익명)

A 공기업의 전 사장은 임기 초반 “성과 중심 경영”을 강조하며 직원들에게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의 피드백이나 현장 의견을 청취하지 않고, 일방적 지시만 반복했습니다. 특히 기자 간담회에서 “조직의 문제가 아니라 직원들이 변화에 둔감하다”는 발언을 하며 내부 반발을 초래했습니다.

그 결과,

• 내부 설문에서 ‘리더십 신뢰도’가 20% 이하로 하락
• 핵심 인재 다수 퇴사
• 대외 커뮤니케이션 실수로 여론 악화

즉, 스피치의 방향이 ‘공감’이 아닌 ‘지시’로 향했을 때, 조직은 침묵했고 성과는 오히려 악화되었습니다.

팁: 수장의 ‘말 한마디’가 정책 실패보다 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말의 온도는 곧 조직의 온도입니다.

■ 자주 하는 질문(FAQ)

Q1. 스피치 교육은 단순히 말 잘하는 훈련 아닌가요?
아닙니다. 스피치는 발음·톤 훈련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메시지 구조화’와 ‘청중 맞춤형 전달력’을 기르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훈련입니다.

Q2. 공공기관 리더에게 필요한 말하기의 핵심 포인트는?
진정성(Authenticity), 명료성(Clarity), 일관성(Consistency). 세 가지가 균형을 이룰 때 신뢰가 형성됩니다.

Q3. 말을 잘 못하는 리더라도 조직 운영에는 문제가 없지 않나요?
단기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불신이 누적됩니다. 스피치는 ‘리더의 정책 실행력’을 강화하는 도구입니다.

■ 결 언

정부기관·공기업의 수장은 단순히 조직을 관리하는 관리자가 아니라, 공공의 메시지를 설계하고 신뢰를 이끄는 커뮤니케이터입니다. ‘말’은 단순한 전달 수단이 아니라,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십의 핵심입니다. 결국 소통 역량이 곧 정책 성과의 질을 결정합니다. 지시형 리더에서 ‘공감형 리더’로 변화하는 순간, 조직은 살아납니다.

 

 

한 줄 요약
정부기관·공기업 수장의 스피치 역량은 국민 신뢰·조직 결속·위기 대응의 3가지 축을 지탱하는 핵심 리더십 자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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